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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러브버그 왜 생기나? 대량 발생 원인과 효과적인 대처법

by 좋은아침PD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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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검은색 작은 벌레들이 떼를 지어 나타나 시민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로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인데요. 2022년 처음 대량 발생한 이후 매년 반복되면서 많은 분들이 "러브버그 왜 생기나"라는 궁금증을 갖고 계실 것입니다.


러브버그 대량 발생의 주요 원인


러브버그가 갑자기 우리나라에 대량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변화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환경 교란을 러브버그 서식지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일조량, 낙엽층, 습도 변화가 러브버그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어요.

원래 아열대 지역에서 살던 러브버그가 한국에서 서식지를 넓혀가는 것만 봐도 기후변화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곤충학회는 이대로 가면 50년 이내에 동북아시아 상당 부분이 러브버그 서식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날씨 변화가 러브버그 번식에 미치는 영향

러브버그 대량 발생에는 특정한 날씨 패턴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겨울부터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러브버그의 생존 확률이 높아졌고, 봄철 오랜 가뭄으로 벌레들이 성충으로 우화하지 않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폭우와 함께 한꺼번에 우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가뭄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소나기와 폭우가 쏟아지면서 러브버그가 산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러브버그는 암컷 한 마리가 보통 300-500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순식간에 개체 수가 폭증할 수 있어요.

도시화가 러브버그 번식에 미치는 영향

현재 러브버그는 도심 아파트 화단처럼 작은 공간에서도 대량 번식이 가능해지면서 도시화된 환경 전체가 러브버그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열섬 현상도 러브버그가 주로 도시에서 대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추측되고 있어요.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도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대벌레 대량 발생과 유사한 시기에 광범위한 살충제 살포가 있었던 지역에서는 그 후 러브버그 출몰이 증가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러브버그 발생 시기와 지역별 특징


러브버그는 주로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1년에 1회 발생합니다. SNS 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에는 7월 초에 급증했지만 2023년에는 6월 중순으로 약 2주가량 앞당겨지면서 출몰 시기가 변화하는 추이를 보였어요.

지역별로는 서북권인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서 러브버그 언급량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은평구는 북한산 주변의 수풀이 우거진 환경이 러브버그 서식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러브버그에 대한 올바른 인식

많은 분들이 러브버그를 해충으로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입니다. 오히려 나무와 낙엽을 분해해 흙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사람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아요.

시민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대비 2023년에 러브버그에 대한 부정적 키워드는 61%에서 55%로 감소하고, 긍정적인 키워드는 29%에서 37%로 증가했어요.

효과적인 러브버그 대처법

러브버그가 집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면 방충망 점검이 필수입니다. 미세한 구멍이라도 있으면 러브버그가 들어올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세요. 출입문 문풍지 강화와 특히 하단 문틈 차단도 중요해요.

조명 관리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러브버그는 하얀빛에 유난히 반응하므로 노란빛 LED 조명으로 바꾸면 훨씬 덜 달라붙습니다. 야간에는 조명을 최소화하고, 끈끈이 트랩을 야간 조명 근처나 베란다 창틀에 설치하면 효과적이에요.

친환경적인 퇴치 방법

화학 살충제보다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우선 시도해보세요. 분무기에 주방세제와 물을 1:2 비율로 넣어 흔들고 러브버그가 모인 창틀이나 벽면에 분사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것도 냄새가 나지 않아 안전하고 깔끔한 방법이에요.

허브 식물 배치도 도움이 됩니다. 박하, 라벤더, 바질 등은 벌레 기피 효과가 있어 창가나 베란다에 두면 좋아요.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면 러브버그 서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성충 수명이 3-7일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해충이 아닌 익충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화학적 방역보다는 친환경적인 방어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환경과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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