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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베이커리카페 급증 이유는? 투자·절세·소비트렌드까지 총정리

좋은아침PD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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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곽 도로나 관광지를 지나가다 보면, 넓고 웅장한 대형 베이커리카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걸 느끼셨을 거예요. 이들은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브런치·디저트·포토존까지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대형 베이커리카페가 생겨나는 걸까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절세·투자·상속까지 연결된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대형 베이커리카페란?

대형 베이커리카페는 보통 100평(약 330㎡) 이상의 공간을 갖춘 대규모 매장을 말합니다. 빵과 커피뿐 아니라 브런치, 디저트, 전시,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먹는 공간’이 아닌 ‘경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했죠.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 대형 주차장,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한 구조로 관광지 근처에 많이 입지합니다.

MZ세대에게는 인생샷 명소, 가족 단위에겐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얻으며, SNS를 통한 홍보 효과도 큽니다.

최근 10년간 얼마나 늘었나?

실제로 통계를 보면 그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 2008년 전국 18곳
• 2014년 27곳
• 2023년 109곳으로 10년간 4배 이상 증가

특히 경기도 외곽, 인천, 충청,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늘고 있으며, 일부는 주말 평균 방문객 수가 2,000명을 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3가지 핵심 배경

1. 경험 소비 중심의 소비 트렌드

이제는 빵과 커피를 ‘먹는 것’보다 ‘즐기고 공유하는 것’에 가치를 둡니다.
• 넓은 공간
• 감각적인 인테리어
• 독창적인 디저트
이런 요소들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바이럴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자산’이 됩니다.

2. 부동산+사업 복합 투자 전략

도심 외곽이나 지방에 땅을 사서 베이커리카페를 짓는 방식은 일종의 복합 수익 모델입니다.
• 땅값은 저렴하게 확보
• 카페 운영으로 단기 현금흐름 창출
•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세차익 기대

이 구조는 사업성과 자산가치를 동시에 노리는 투자 전략으로 부유층과 창업자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3. 절세 및 상속 전략의 핵심, ‘가업상속공제’

가장 구조적으로 중요한 배경은 ‘가업상속공제’입니다.
• 제과업(빵집)은 가업승계공제 대상
• 부모가 자녀에게 토지와 함께 사업체를 물려줄 때 최대 600억 원까지 상속세 공제가 가능
• 단순 토지를 물려주는 것보다 빵집을 운영하며 상속하면 수십억 세금이 줄어듦

특이한 점은 커피전문점은 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최근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빵집 등록 + 커피 판매’ 방식이 대세입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절세 효과

예를 들어, 50억 원 상당의 토지를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일반적으로 20억 원 이상의 증여세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이 토지 위에 ‘제과업’으로 등록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면, 4억 원 수준으로 절세가 가능해지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 베이커리카페 창업은 단순한 외식 창업이 아니라, 부의 이전을 위한 절세 도구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논란과 사회적 반응

이런 흐름은 물론 사회적 논란도 일으키고 있습니다.

1. 업종별 형평성 논란

가업상속공제 혜택이 빵집만 적용되고, 유사 업종인 커피숍, 디저트전문점 등은 제외된 점에서 업계 불만이 큽니다.
정부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으나, 여전히 업종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 부유층의 조세회피 수단?

일각에서는 자산가들이 땅에 빵집을 세우고 자녀에게 상속하며, 실질적으로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특히 운영 실적보다 형식적인 사업등록만으로 혜택을 받는 사례도 있어 제도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 소상공인과의 경쟁 우려

주변 소규모 동네 빵집이나 카페들은 대형 카페와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상권 양극화 문제, 자영업 생태계 불균형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2025년 이후, 정부는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편을 검토 중입니다.
• 업종 범위 조정
• 최소 운영 요건 강화
• 세제 혜택의 대상 조건 구체화

따라서 창업 러시는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기존만큼의 절세 효과를 보장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또한,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를 넘어 지역 특산물 활용, 전통문화 결합, ESG 요소 반영 등 새로운 방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형 베이커리카페의 확산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소비문화, 부동산, 절세, 세대 간 자산 이전 전략이 복합적으로 얽힌 현상입니다.
좋은 빵과 커피를 넘어서 ‘감성’과 ‘공간’을 파는 이 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그 이면의 제도적 맹점도 함께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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